30일 서울시는 신통기획을 통한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신청을 마친 압구정2·3·5구역, 신반포 2차, 서초진흥 등 5곳이 내년 초 신통기획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내 재건축 단지 중 신통기획으로 추진되는 단지는 18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단지는 △여의도 시범 △여의도 한양 △고덕 현대 △송파 한양2차 △구로 우신빌라 △대치 미도 △송파 장미 1·2·3차 등 7개 구역이다. 진행 예정 지역은 △압구정 2구역 △압구정 3구역 △압구정 5구역 △신반포 2차 △서초 진흥 등 5개 구역이다. 이 구역들은 내년 초 신통기획에 착수한다.
이날 서울시는 대치 선경, 개포 우성·현대·경남, 개포 6·7단지 등 3곳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신청 시 신통기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상계주공5단지, 오금현대 등 3곳은 이미 기획 완료 단계다.
압구정·여의도 재건축 단지의 지구단위계획 지정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4분기 주요 재건축 단지 26곳에서 실거래가 21건 있었다"며 "거래량은 많지 않으나 거래되는 물건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아직까지 재건축 기대감으로 호가 상승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많이 오른 곳은 18.6%까지 상승했고, 주요 재건축 단지는 다 올랐다"며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불안정하다"고 했다. 그는 "연내 약속을 못 지킨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절차 진행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실장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는 시기를 조정하되 단지별 신통기획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포택지개발 등 과거 사례를 볼 때 개발계획이 부동산을 자극한다는 점을 감안해 신통기획 추진을 통해 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최근 강남구에 신통기획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신통기획 추진의 필요성이 낮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신통기획은 정비계획 마련 전 정비계획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절차인데, 이곳은 이미 정비계획이 입안돼 심의 중이라 신통기획의 필요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은마아파트는 이미 정비계획안이 다 나와 있어 공무원이 생각하는 신통기획의 절차와 목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