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교통부와 교육부는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완화를 위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추진 업무협약(MOU)을 한국장학재단 대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숙사는 경의중앙선·경부선에 인접한 서울시 용산구 일대 5개 필지(5851㎡)에 건설된다. 국토부가 철도 유휴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한국장학재단이 기숙사를 건설한다. 재원은 경남 기장군, 울주군, 경주시, 전남 영광군 등 4개지자체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기부한 400억원으로 충당한다.
지하 2층, 지상 15층의 규모로 건설되는 대학생 기숙사는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1학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수용인원은 750여 명이다.
기숙사 이용비는 1인당 약 15만원(2인실 기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와 토지 사용료 비용을 절감해 일반적인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약 40만원 내외)보다 저렴하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017년에도 국유재산 부지를 제공해 교육부 등과 함께 고양시 덕양구 소재 대학생 연합기숙사를 개관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민자철도역사, 차량기지 등을 건물형으로 건설하는 철도-주택 복합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철도시설을 활용한 주거공간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과 사업추진을 통해 대학생들이 주거비 부담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거의 질은 높이고 주거비 부담은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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