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뉴욕증시 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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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다.
주식시장이 3~6개월 후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선행지표이기 때문에 2022년은 뉴욕증시 둔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특히 내년은 하반기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며 성장률이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하면 뉴욕증시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2분기부터는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월가 예측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19개 주요 투자은행의 내년 말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 평균은 4950이다. 지난해 16%, 올해 30% 안팎이던 지수 상승률이 내년에는 3%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월가에서는 내년에 뉴욕증시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출연해 "지난 3~5년간 거둔 수익은 앞으로 우리가 기대해야 할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며 "내년 주식 수익률이 두 자릿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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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내년 말 S&P500지수가 4400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주요 투자은행 중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CIO는 "공급망 문제, 정책·세금 변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S&P500지수가 '역주행'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BCA리서치는 '종말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내고 내년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계속되던 상승세가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타격이 적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존 스톨츠퍼스 오펜하이머 최고투자전략가는 "내년 미국 경제는 코로나19에서 회복이 가능하다"며 "펀더멘털이 앞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그는 S&P500지수가 533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벨스키 BMO캐피털마켓 최고투자전략가는 "하늘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는 전략가가 많지만, 그들은 지난 3년간 같은 주장을 했고, 이 기간 증시는 급등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년 S&P500지수 전망치로 5300을 제시했다. 벨스키 전략가는 "통상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 첫 3개월간 고전했지만, 이후 12개월 동안 평균 7.5% 상승하는 등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도 내년 말 S&P500지수를 5100으로 예상하며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기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스틴 전략가는 "기업의 이익 성장과 함께 주가가 이미 연준의 긴축정책을 반영하고 있다"며 "하락 위험이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나 연준이 추가 재정 지원책 혹은 긴축정책을 늦출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이 경우 내년에도 상당 기간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봉쇄정책은 없지만 여행·레저·레스토랑 등 서비스 업종은 연말 성수기에 오미크론 변이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크리스마스 전날부터 미국에서만 하루에 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된 것은 항공사에만 타격을 준 것이 아니다. 여행이 취소되면서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 전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자산관리회사 누빈의 브라이언 닉 수석투자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인프라 투자법이 공개적으로 깨지고, 오미크론 변이로 내년 1분기 경제 성장 전망이 흐릿해지면서 연준이 예상대로 긴축 조치를 취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욕증시의 패턴을 보면, 경기 회복이 늦어질수록 연준의 긴축정책이 무뎌지며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여왔다.
증시는 거시경제 지표보다 기업 실적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왔다. 연준의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서울 =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