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업 때는 덧셈, 뺄셈을 갓 배운 초등학생이 미적분 시험문제를 받아서 푸는 기분이었습니다.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연수가 끝나갈 쯤엔 문제 코드를 해결할 수 있게 된 스스로를 보며 뿌듯했습니다."(하나은행 디지털 워리어 연수생 A은행원)
하나은행의 '디지털 전사'들이 돌아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카이스트(KAIST)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업 은행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육성하고자 진행한 6개월 연수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지난 27일 수료식이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과생 위주의 은행원에게 디지털 교육의 기초를 만들어준다는 취지로 국내 은행 처음으로 실시됐다.
'디지털 워리어(Digital Warrior)'라는 이름이 붙은 이 연수 프로그램 1기에 선발된 하나은행 직원 40명은 지난 7월부터 KAIST에서 6개월간 전산학과와 연계된 맞춤형 연수를 받았다.
KAIST로 연수를 가기 전 1개월간 프로그래밍 기초 언어를 온라인으로 학습한 뒤 곧바로 KAIST 학부생들이 배우는 컴퓨터공학 수업을 듣게 된 은행원들은 연수 초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나은행 직원들이 KAIST에서 배운 과목은 자료구조,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공학 개론, 데이터베이스 개론 등 KAIST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배우는 전공 과목이다. B은행원은 "전산학 프로젝트 과정에서 '대출금액 산정 자동화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