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이후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흔들렸던 뉴욕 증시가 '산타랠리'에 들어가며 반등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3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 4791.19에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 상승한 1만5871.26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8% 오르며 3만6302.38에 마감했다.
현지에선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 위험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 뉴욕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영국 가디언은 오미크론 변이로 감염자는 크게 늘었지만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는 현저히 줄었다며 코로나19가 감기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JP모건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는 투자 메모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향후 증시 전망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오미크론은 팬데믹을 조기 종료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빅테크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NVDA)가 전 거래일 대비 4.4% 올랐으며 애플(AA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2.3% 상승했다. 테슬라의 주가도 2.52% 올랐다.
반면 오미크론이 악재가 되었던 항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L), 델타항공(DAL), 아메리칸항공(AAL)은 각각 0.7%, 0.8%, 0.5% 떨어졌다. 이날 바클레이스가 지난해 1월 북미지역 공항의 항공기 출발편 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13%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지난 1969년부터 산타랠리 기간(연말 마지막 5개 거래일과 이듬해 2개 거래일 기준)동안 S&P 500 지수는 평균 1.3%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산타랠리 기간 중 S&P 500 지수는 1.0% 올랐다. S&P 500 지수는 최근 5거래일간 4.43%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쇼핑 기간(11월 1일~12월 24일) 중 소매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26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는 이 기간 중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해 17년만의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 급증했고 실물매장에서의 판매도 8.1%나 늘었다.
더스틴 태커레이 크루 어드바이저(Crewe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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