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영향 속에서도 연말 쇼핑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82포인트(0.98%) 오른 3만6302.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0포인트(1.38%) 상승한 4791.19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89포인트(1.39%) 오른 1만5871.26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휴장했으며, S&P500지수는 23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최고치를 다시 썼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여파를 계속 주시하고 있으나,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물류 대란까지 겹쳤지만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스터카드 결제망 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결제를 추적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까지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미국 소매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이는 17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말 쇼핑 시즌과 비교해 10.7% 증가한 수준이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오미크론 확산으로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여행과 항공 관련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CNBC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 이후 항공사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과 밀접 접촉 등의 이유로 2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가 0.6%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도 0.5%가량 하락했다. 델타 항공의 주가도 0.8%가량 하락했다.
크루즈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등에 카니발과 로열캐러비언의 주가도 1% 이상 하락했고,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지역 제조업 활동지수는 전달보다 둔화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12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8.1로 전월 11.8에서 하락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12월 들어 제조업 확장세가 전달보다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업종별로 에너지와 기술,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는 등 11개 섹터가 모두 상승했다.
기술주 중에서 AMD와 엔비디아 등이 각각 5%, 4% 이상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가 2% 이상 오르면서 데번에너지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주가도 6%, 4% 이상 올랐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