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하나은행은 2022년을 금융의 경계를 넘는 '비욘드 파이낸스(Beyond Finance)'의 원년으로 삼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임원인사의 원칙으로 '여성 인재 중용' '젊은 리더 전진 배치'와 '성과 기반 인사'를 꼽았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출범한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 수료생들을 발탁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하나 웨이브스 1기 수료자 출신 22명 중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과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을 신규 여성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김소정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김미숙 연금사업본부장을 포함해 총 5명의 1970년대생 여성 임원들이 혁신적 사고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은행의 요직에 전진 배치됐다.
본부장 승진 인사가 예년에 비해 컸다는 점도 특징이다. 영업력을 인정받은 성과 우수 지점장 17명이 이번에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본부장 승진 대상자가 10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인사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은 "승진 대상에 오른 신규 본부장은 모두 디지털 역량과 업무 역량을 겸비한 양손잡이형 인재"라고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의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부문을 확대했다. 자산관리그룹은 WM본부, 연금사업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등 총 4개 본부로 구성됐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전문인력을 강화해 고객 중심의 미래형 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