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예정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 현대오토에버, 칩스앤미디어 등 자율주행 관련주들이 이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며 자율주행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8% 상승한 13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이달 들어 20% 넘게 올랐다. 오프라인으로는 2년 만에 열리는 CES에서 신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HL클레무브를 세운 만도 주가도 지난 24일 7.38% 급등한 데 이어 27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0.16% 상승한 6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자율주행 관련주로 꼽히는 인포뱅크와 칩스앤미디어 주가도 이날 각각 6.26%, 2.89% 상승했다.
자율주행 관련주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최근 상대적으로 증시에서 소외받아 왔지만 4분기부터 공급난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도 자율주행주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애플은 2025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도 내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90 4세대 모델에 레벨3 기술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가 기존보다 훨씬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함에 따라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
하지만 자율주행주가 테마주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는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자율주행과 관련해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고 보이며, 개별 기업들 주가는 자율주행 때문이 아니라 개별 이슈로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 김학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