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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순자산총액(AUM)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3종 ETF 모두 미국·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ETF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이 많이 줄어든 하위 3개 종목은 국내 증시와 채권에 투자하는 ETF였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 17일까지 전체 ETF 순자산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중국 전기차·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하는 타이거(TIGER)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는 작년 말부터 이달 17일까지 순자산총액이 3조868억원 늘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게 늘었다. 뒤를 이어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순자산이 1조1761억원, TIGER 미국S&P500 ETF가 9938억원 증가했다. 3종 ETF가 올해 들어 5조2567억원 순자산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TIGER 200 ETF는 이 기간 순자산이 7776억원 감소해 상장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많이 줄었다. 삼성그룹사 전반에 투자하는 코덱스(KODEX) 삼성그룹 ETF 역시 같은 기간 순자산이 1358억원 줄어 주요 국내 주식형 ETF에서의 자금 유출 흐름이 뚜렷했다.
차이나전기차 ETF는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 60% 이상 올랐고,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도 34%가량 상승했다. 반면 TIGER 200 ETF는 이 기간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전무)는 "국내 ETF 투자는 지수 등락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위주 단기 투자 중심이었지만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나 장기적으로 유망해 보이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국내 주식형보다 해외 주식형 펀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의 설정액은 22조6465억원으로 작년 말 14조2089억원보다 8조4376억원(5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47조4832억원에서 52조7150억원으로 5조2318억원(11.0%) 늘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올해 국내 및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수익률과 순자산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피델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는 올 들어 순자산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공모펀드로 꼽혔다. 올해 초 이후 이달 20일까지 순자산이 1조2979억원이 증가했다. 2015년 설정된 해당 펀드는 순자산 규모 3조원을 훌쩍 넘긴 대표적인 초대형 펀드로 꼽힌다. 반면 중국 증시에
[김정범 기자 /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