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한 SK스퀘어 주가가 20%대 반등했다. 배당정책 불확실성에 급락을 거쳤지만 보유 자회사 기업 가치를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에서 주가가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지난 24일 1.39% 상승한 6만5800원에 마감했다.
이달 17일 5만4700원까지 하락하며 바닥을 찍은 SK스퀘어 주가는 5거래일 만에 20.29% 상승했다. SK스퀘어는 지난달 29일 SK텔레콤에서 분할한 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시초가 8만2000원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말 배당정책 불확실성으로 매도세가 쏟아졌고 주가가 30%나 하락했다.
SK스퀘어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떠났던 기관투자자들의 귀환 덕분이다. SK스퀘어 주가가 바닥을 찍은 이달 17일 이후 기관투자자들은 SK스퀘어 주식을 8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29일 상장 후 바닥권까지 기관투자자들은 87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투자 전문 지주사로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과 더불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증대 기대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최근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에 SK스퀘어 순자산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로만 약 18조원의 순자산가치를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향후 자회사 기업공개(IPO) 추진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내년 상반기에 원스토어, SK쉴더스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회사 상장 시 SK스퀘어 패밀리의 시가총액 합산은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모회사 할인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는 시각도 있다. 24일 기준 SK스퀘어 시가총액은 9조3086억원이다. 통상 지주사 평균 할
한편 분할 후 SK텔레콤 주가 흐름은 긍정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장중 5만원까지 하락한 SK텔레콤은 이후 23.4% 상승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