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화호에 건설되는 조력 발전소 완공시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청정에너지 생산이 가능하고, 800억 원의 석유 대체효과도 기대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름 7.5미터의 거대한 회전자가 천천히 내려갑니다.
회전자는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으로, 건물로 치면 대들보나 다름없습니다.
시화방조제 한쪽에서 진행 중인 조력발전소 건설 공사는 이 회전자 설치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15미터 높이의 배수갑문 8개와 2만 5천 킬로와트 발전기 10기가 설치된 조력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이 발전소가 완공돼 가동에 들어가면 인구 50만 명의 도시가 일 년 동안 쓸 수 있는 연간 550기가 와트의 전력 생산이 가능합니다."
바닷물의 힘으로만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청정에너지라 부수 효과도 큽니다.
연간 86만 배럴의 석유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데, 현재 유가로 따지면 800억 원이 넘습니다.
또 같은 전력을 화석 에너지로 생산할 때보다 탄소를 연간 31만 톤 줄일 수 있고, 이를 국제 탄소거래소에 팔아 외화를 벌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만기 / 한국수자원공사 조력사업처장
- "소나무 6만 8천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습니다. 또한, 조력발전을 하면서 시화호의 수질도 대폭 개선됩니다."
현재 85%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시화조력발전소는 내년 말 완공돼 본격적인 청정에너지 생산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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