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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6포인트(0.48%) 오른 3,012.43에 장을 마쳤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고배당주 중 하나인 통신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10.2% 상승했다.
통신업종 지수를 구성하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는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1%대 하락 마감했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13.2%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올해 4분기 배당금이 최소 165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익률은 2.7%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에만 각각 8.1%, 4.4% 올랐다.
또 다른 고배당주 중 하나인 증권업종 지수도 이달 들어 8.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1%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것이다.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배당주 투자자들이 기억해야 할 날짜는 '12월 28일'이다. 한국거래소의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 휴장일이 이달 31일이기 때문에 배당주를 받기 위해서는 30일까지는 해당 기업의 주주가 돼야 한다. 주식 매수 후 결제까지 이틀이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28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그 기업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배당을 받기 위한 시한이 불과 2거래일만 남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결정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고배당주로 소문난 기업의 주가는 이미 오를 만큼 올라있기 때문이다. 보통 배당락일에는 배당 권리가 사라지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의 매수, 매도 타이밍에 따라 배당주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시장에서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의 크기는 배당액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며 "결과적으로 주식의 시장가격은 배당락 직후 이론가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배당락 이후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나, 예상한 것보다 덜 떨어지거나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배당락 이전 적절한 시점에 배당주를 매수한 후 배당수익을 확정 짓고, 해당 주식을 추가 보유해 '1월 효과'에 따른 시세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1월 효과는 국내 증시에서 연초 거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주가가 집중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배당락 전 매도보다 배당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배당락 전에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
이 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15%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스피의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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