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우GO는 목표기반 투자일임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설계 횟수 10만건을 돌파했다. 키우GO는 로보 어드바이저가 투자목표, 투자기간, 투자예정금액, 투자자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재 금융시장에 적합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투자일임 서비스다. 투자성향 설문만을 통해 상품을 추천하던 기존 관행에서 탈피해 고객 목표를 최우선적으로 감안해 설계를 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키우GO는 불안한 증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코스피는 약 7% 하락했지만 키우GO의 혼합자산형 서비스 중 적극투자형(달러투자) 상품은 오히려 17.13%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초 코스피 3200선에서 상승 모멘텀이 낮아졌다고 판단해 글로벌 자산 배분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이 수익률 방어에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키우GO에 추가할 자연어 처리 기반 금융시장 테마 자동 탐지 기술 '글로벌 테마검색 알고리즘(테마 파인더)'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분기께 출시될 테마 파인더는 워싱턴포스트, CNBC,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 마켓워치 등 해외 매체에서 언급된 텍스트 중 언급량이나 연관성이 높은 종목과 주제를 분류해 실시간으로 중요 테마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분석한 테마의 수혜 산업과 수혜 산업의 밸류체인에 포함되는 기업 리스트 등을 자동으로 찾아낼 수 있다.
키움증권은 테마 파인더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키우GO에 적용하거나, 정보 제공과 관련한 별도 상품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하거나 운용 중인 포트폴리오가 테마를 추종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키우GO를 투자일임 외에 투자정보 서비스 등 다른 분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연금저축과 같은 세제혜택 상품에 키우GO의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더해 장기투자상품의 수익률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과 결합하면
이준국 키움증권 RA운용팀장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고객 데이터를 로보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처리한다면 개별 수요자 상황에 딱 들어맞는 자산관리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