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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6일 NPL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가 내년 1월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NPL 자회사를 대신그룹에 매각한 뒤 7년 만에 새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NPL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에 금리 인상과 코로나19가 있다고 분석한다. 대출 상환 유예가 끝나고 금리가 인상되면 NPL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NPL이란 은행 담보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을 의미한다. 대부분 물량이 법인이 소유하던 공장 용지 등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채권이다. 부동산 소유자가 이자를 3개월 이상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자는 해당 부동산 자산가치에 연체이자를 더한 만큼을 채권 형태로 매각한다.
유암코, 하나F&I, 대신F&I 등 투자사는 NPL을 주로 사들인 다음 자산가치를 상승시켜 시장에 매각한다. 전체 시장 규모는 연 3조~4조원 수준이며, 인수부터 매각까지 통상 1~2년이 걸린다.
이미 NPL시장에서는 우량한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평가다. 하나F&I는 올해 초 1000억원 규모 증자를 단행해 우량한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했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유암코·하나F&I·대신F&I의 수익성은 매우 높았다. NP
하나F&I는 532억원의 매출과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70% 증가했다. 대신F&I도 같은 기간 매출이 3217억원에서 912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6319만원에서 5932억원으로 급증했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