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서 창립 22년만에 첫 내부 출신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김미영 신임 기획·경영 부원장보가 그 주인공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은 공석이던 부원장보 4석에 신규 임원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임 부원장보는 김미영 기획·경영 부원장보, 이희준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 함용일 공시조사 부원장보, 김영주 소비자 권익보호 부원장보 등이다.
김미영 부원장보는 금감원 최초 내부출신 여성 임원으로 지난 1월 불법금융대응단장에 임명된 뒤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 등으로 발생하는 금융소비자 피해를 막는데 주력해왔다. 김 신임 부원장보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직장생활을 하며 동국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금감원 자금세탁방지실장, 여신금융검사국장, 불법금융대응단 단장 등을 거쳤다.
이번 금감원 인사의 특징은 '균형'과 '세대교체'다. 이희준 신임 부원장보는 신용관리기금 출신으로는
최초로 부원장보에 올랐다. 이 부원장보는 1968년생으로 상당수 금감원 국장급이 1966~1967년생인 것을 감안하면 조기 발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금감원은 "최초 내부출신 여성 임원과 1968년생 부서장을 발탁해 균형인사와 세대교체를 추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