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사진 제공 = 신협중앙회] |
이로써 김 회장은 내년 3월 1일부터 4년간 더 신협중앙회를 이끌게 됐다.
신협중앙회는 22일 대전시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전국 신협 이사장(중앙회장 포함) 7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제33대 회장에 김윤식 현 신협중앙회장을 선출했다.
62년 신협 역사상 첫 직선제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김 회장은 전체 투표수 729표 가운데 무효표 4표를 제외한 725표를 득표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1956년 대구 출생으로 ▲세림신협 이사장, 부이사장 ▲신협 대구지역협의회장 ▲신협중앙회 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비상임직인 신협중앙회장 겸 효성청과와 호텔 아리아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회장은 2018년 3월 제32대 회장에 취임한 후 특유의 강한 추진력과 혁신으로 신협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냈다. 브랜드경영, 현장중심경영, 포용혁신경영, 지속가능경영 등 4대 신경영 방침을 필두로 협동조합 정신의 부활을 위해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도입, 서민에게 힘이 되는 금융협동조합으로서의 면모를 견고히 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전세계 금융사 최초로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받기도 했다.
서민 중산층과 금융 소외계층에게 언제든 따뜻한 등을 내어주겠다는 신협의 철학을 담은 '평생 어부바' 슬로건을 도입하고, 브랜드 캐릭터인 '어부바'를 활용한 TV광고 등으로 신협에 대한 대중 인지도와 호감도도 높였다.
김 회장이 재임한 4년 동안 가장 큰 성과는 다름 아닌 '목표기금제 도입'이다. 목표기금제는 예금자보호기금이 일정손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사전에 목표적립 규모를 설정하고 예금자보호기금 적립수준이 목표 규모에 도달하는 경우 출연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조합의 출연금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재무건전성을 증진해 신협의 경영 안정화를 이뤘다. 실제 목표기금제 도입 이후 약 2000억원의 당기순이익 효과가 발생했다.
또한, 여신구역 광역화를 통해 전국 신협 여신구역을 기존 226개의 시군구 단위에서 10개 권역으로 크게 넓혔다. 이를 계기로 영업구역이 확대된 소도시 소재 조합 자생력과 건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행정정보 공동망 도입, 직장신협 지역 전환 등 여러가지 제도적 진전도 함께 이뤘다.
이런 제도적 진전을 바탕으로 올해 전국 신협은 신협 역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신협은 올해 11월까지 4838억원 순익을 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협중앙회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김 회장 재임 기간 4년 동안 신용사업을 통해 약 1조3000억원의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사진 제공 = 신협중앙회] |
신협중앙회는 IMF 외환위기 당시 발생한 조합 부실을 떠안으며 적자에 시달리다 2007년 정부와 경영개선명령 이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 기간은 당초 오는 2024년까지인데 신협중앙회는 이미 경영정상화 여건을 조성한 만큼 조기에 MOU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MOU로 인해 신협중앙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간섭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맺은 MOU가 해소되면
아울러 사업이익의 일부를 사회적 경제조직을 지원할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사회적 금융 공급을 비롯해 신협의 보폭을 보다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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