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반려행복펫케어 펀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 세계 반려동물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95억달러(약 130조원)로, 전년 대비 5.8% 늘어났다. 모건스탠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30년까지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려동물 입양이 확대되고 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펫케어 산업은 경기 불황을 타지 않는 필수소비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KB자산운용 측은 전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 사료, 배변패드 등 일반용품 분야가 주 소비였다면 앞으로는 헬스케어나 바이오 관련 펫테크 업체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반려동물용 감정인식 디바이스, 스마트 화장실, 헬스케어 플랫폼 등 향후 사물인터넷(IoT), 빅테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 확장으로 펫테크 시장이 고성장할 전망이다.
'KB 글로벌반려행복펫케어 펀드'는 글로벌 주식 시장에 상장된 펫케어 관련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박승현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는 "시가총액 100만달러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 50만달러 이상의 기업 중 반려동물 관련 매출액이 총 매출의 30% 이상인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네슬레, 콜게이트, 머크 등 총 31개 종목이 포함되어 있다"며 "펫 전문 기업의 수가 적은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규모가 큰 시장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포트폴리오 기준 의료진단(24%) 및 의약품(21%) 분야의 투자 비중이 가장 높다. 사료 제조(18%), 온라인 유통업(13%), 오프라인 유통업(9%) 순으로 투자한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39%), 영국(14%), 일본(7.4%)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브라질, 독일, 프랑스,
대표 편입 기업으로는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인 '네슬레', 과거 화이자 자회사였던 반려동물 의약품 및 백신 생산 업체 '조에티스', 반려동물 시장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온라인 펫 쇼핑몰 '츄이' 등이 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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