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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인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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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간만에 디즈니 주가가 오른 것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이후 최대 상영작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박스오피스구루닷컴의 기테시 판디야 에디터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흥행작"이라면서 "영화 상영 매출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 누적 9억달러를 찍을 것이며 그 다음 날인 26일에는 1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미국 현지에서 지난 17일 개봉한 이후 주말에만 2억6000만달러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2019년에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3억5711만달러)에 이은 북미 역대 주말 개봉 수익 2위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북미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도 주말 3억34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주말 전 세계에서 총 5억9420만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흥행 덕에 대형 극장체인인 AMC와 시네마크 주가도 영화 개봉을 전후해 상승세다. 지난 15일 이후 최근 5거래일 간 AMC와 시네마크는 각각 주가가 23.17%, 5.97% 올랐다. 같은 기간 영화 개발·제작업체 아이맥스 주가도 6.52% 올라섰다. 최근 5거래일은 테슬라(-1.51%)와 루시드(-3.45%), 리비안(-16.16%) 등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 인기를 끄는 전기차 종목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중 돈줄 조이기 정책과 미국 민주당의 '더 나은 재건'(BBB) 법안 좌초 탓에 하락세를 보인 시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이번에는 매트릭스 시리즈인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오는 22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 겸 콘텐츠 기업인 AT&T의 자회사 워너 브로스가 제작했다.
해당 영화는 매트릭스 시리즈 4편 격으로 직전 3편이 나온 후 18년 만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끔과 동시에 극장주 뿐 아니라 AT&T의 매출을 올릴 호재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끌어들이고 있다. AT&T는 자회사인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를 합병 과정에서 AT&T 배당수익률이 6%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주가가 부진했다고 최근 반등 중이다.
다만 극장주가 어느 정도 상승세를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째로는 각 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제지를 위해 야간 활동 제한 방역 규제를 내걸었다는 점, 둘째로는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경우 OTT서비스인 HBO를 통해 극장과 동시 상영될 것이라는 점이다. 판디야 에디터는 "내년에는 워너 브로스의 OTT 동시 상영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은 오미크론 변이 여파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OTT를 통한 시청 수요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장 매출 상승세가 제한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AMC의 경우 이른바 '밈 주식'이라는 점에서 매매 타이밍을 신중히 잡아야 할 필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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