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약 30.45%% 급락한 트위터에 대해 월가에서 목표주가를 또 낮춘 의견을 내놨다.
22일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룹 캐피털의 롭 샌더슨, 앨런 굴드 연구원은 트위터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84달러에서 65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투자 메모를 통해 "이미 실적 감소로 인해 트위터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태"라며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위해선 내년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트위터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건 애플의 iOS 14.5 업데이트의 영향이 크다.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적용했다. ATT 기능은 유저가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먼저 동의를 해야만 광고주 식별자(IDFA)를 통한 개인정보 추적이 허용한다. IDFA를 활용해 더 적합한 광고를 노출하고 수익을 얻던 트위터엔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ATT 기능이 디지털 광고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그동안 많았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현재 월가에선 트위터에 투자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트위터에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24명 중 16명이 중립, 2명이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단 6명만이 트위터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룹 캐피털 연구원들은 이미지·동영상 공유앱 스냅챗을 보유한 스냅에 대해서도 목표 주가를 기존 79 달러에서 68 달러로 낮췄다. 애플 업데이트로 인한 광고 매출 영향은 스냅이 오히려 더 크게 받을 것이라는게 룹 캐피털의 분석이다. 스냅의 주가도 최근 6개월간 약 26.74%의 하락세를
한편 21일(현지시간) 트위터와 스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반등했다. 두 종목은 각각 3.21%, 3.78% 올랐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재봉쇄는 없다"는 선언에 시장의 희망을 느껴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약 2.4% 반등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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