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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18.02%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1144.76달러에서 전날엔 938.53달러로 밀렸다. 지난 20일에는 4% 가까이 떨어진 899.94달러로 마감하면서 '800슬라'로 주저 앉았고 지난 21일 장중 한때 886.1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까지만해도 '천이백슬라'를 달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고공행진해왔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CEO가 자신의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기차 보조금 확대를 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테슬라는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노조가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의 추가 공제 혜택 제공을 추진해 왔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현 세액공제 7500달러에 더해 전미자동차노조(UAW)에 소속된 전기차에는 4500달러의 추가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이에 테슬라는 노조 편향적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조 맨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이 법안에 반기를 들면서 전기차 업종에 전체에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리비안 주가 역시 이달 들어 19.15% 빠졌다. 리비안은 지난 20일 89.98달러로 마감하며 상장 이래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날 장중 한때 88.40달러까지 밀리며 투자자들의 한숨이 짙어졌다. 인프라 투자 법안의 좌초와 더불어 R.J. 스캐린지 리비안 창업자 겸 CEO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생산 목표(1200대)보다 수백대 부족하다"고 밝힌 여파다.
반면 테슬라 주가가 양도한 인도실적과 CEO의 컨퍼런스 콜 복귀, 독일과 텍사스 공장의 가동 등의 여파로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21일 내년 1월초 예정된 4분기 인도 실적 보고에서 연간 90만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실적 호재로 4분기 실적 보고서 발표때까지 랠리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배런스는 머스크가 분기별 컨퍼런스 콜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지난 3분기 컨퍼런스 콜에 등장하지 않은 머스크가 컨퍼런스 콜에 복귀해 '사이버 트럭'이나 '세미트럭' 등의 출시 시기를 다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독일과 텍사스의 새로운 조립 공장 생산량 증가 역시 주가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 128억 9143만달러(약 15조 3498억원) 어치를 보유중이다. 테슬라 주식 다음으로는 애플(47억3058만달러)과 엔디비아(28억3954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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