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2년만에 가입자 3000만·계좌 1억 돌파

앱 하나로 모든 계좌 조회와 이체까지 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시행된지 2년 만에 순가입자 3000만명, 순등록계좌 1억개를 돌파했다고 금융위원회가 21일 밝혔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2853만명(지난 10월 기준) 보다 많은 인구가 가입한 셈이다.
지난 2019년 12월 시행된 오픈뱅킹 누적 거래량은 83억8000만건을 넘어섰으며, 매일 2000만건(1조원)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픈 뱅킹 이용 항목을 보면 잔액 조회가 68%로 가장 높았고, 출금이체(21%), 거래내역 조회(6%) 등 계좌 관련 기능이 그 뒤를 이었다.
당초 은행·핀테크 기업만 제한적으로 참여하던 기관이 지난해 말부터 점차 늘어나면서 확장성이 커졌다. 상호금융사뿐만 아니라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하며 현재는 120개 기관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금융위는 앞으로 보험사 등도 오픈뱅킹에 참여하도록해 업권을 확대하고 보험이나 대출·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정보 등 상품 범위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종합지급결제사업 등과의 연계 기반을 마련해 금융서비스 플랫폼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종합지급결제사업 등을 결합해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받는 '마이플랫폼'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픈뱅킹 보안성을 강화하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개념을 도입하고, 취약점 점검, 정보기술(IT) 리스크 합동훈련, 백업센터 운영, 전산장애에 대한 신속 대응체계 등 시스템 개선할 것이라고 금융위는 밝혔다.
[윤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