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코는 최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작업을 마무리했다. (주)GS를 비롯해 D3쥬빌리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비저닝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리코는 지난 3월 시리즈A 단계에서 자금 35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통상적인 스타트업에 비해 추가 자금 조달에 일찍 나선 것이다. 나날이 성장 중인 폐기물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018년 설립된 리코는 폐기물 플랫폼 '업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폐기물 배출 사업자와 운반 처리자를 연결해준다. 데이터에 기반해 필요로 하는 쌍방을 매칭해주는 게 특징이다. 실시간 배출 데이터와 비용 분석, 스마트 물류, 환경영향 측정, 행정 업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박스를 이용한 배출 사업자의 처리 비용은 종전 대비 약 20%, 운반 처리자의 배출량 관리 시간은 약 80%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코는 폐기물을 다시 활용하는 업사이클링에도 힘쓰고 있다. 20여 개 파트너사, 30여 곳 농가와 제휴를 맺어 모든 음식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등 대부분의 급식사업자들과 계약을 맺었다. 스타필드, 스타시티 등 복합시설 업체와 해마로 같은 식품 공장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플래텀이 발간한 '국내 스타트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환경·에너지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자금 규모는 300억원 정도였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 이커머스 등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유통·물류 플랫폼이 4000억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투자가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확산될 여지가 높다는 얘기다. 현재 M&A 부문에선 폐기물, 친환경 업체들이 가장 높은 수준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코의 벤치마크 모델로 미국 루비콘(Rubicon)을 꼽고 있다. 애틀랜타에 위치한 루비콘은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솔루션 소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