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프라스트럭처 자산운용사 맥쿼리그룹이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를 개발·투자하는 스타트업 피브이에너지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태양광 발전 시설에 이뤄진 사실상 첫 투자로, 친환경 인프라 투자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그룹과 피브이에너지는 이달 초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맥쿼리그룹은 이번 투자로 피브이에너지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피브이에너지는 강원도 철원·경남 거창 등에 발전용량 25㎿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 발전사업자(IPP)다. IPP란 한국전력 또는 도매시장인 한국전력거래소에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IPP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발전소 용지 인수, 인허가 획득, 발전소 건설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피브이에너지는 전 과정에 걸쳐 노하우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란 평가를 받았다. 발전소의 점검·유지보수·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피브이에너지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소유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들은 생산한 전력을 전력거래소에 직접 판매하거나,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형태로 판매해 수익을 얻는다.
맥쿼리그룹은 이 같은 인프라 투자처로서 장점과 태양광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5.9GW인 한국의 태양광 시장 규모는 매년 3~5GW씩 성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의무이행비율이 지속적으로 상향되는 등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서다. 피브이에너지는 투자를 바탕으로 발전용량을 250㎿까지 늘리고 3년 내 국내 최대 민간 태양광 발전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DI
[강인선 기자 / 이덕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