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증시에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도 의미가 조금 다른 유형의 ESG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ESG 아파트'는 친환경 숲세권(Eco), 1000가구 이상 대단지(Size), 단지 주변 개발 호재(Growth)를 가리키는 용어로 이런 특징을 앞세운 아파트들이 최근 분양·매매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 서구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된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최고 42.9대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단지는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될 연희공원과 느티나무숲길이 계획된 공촌천과 가깝고 1522실 규모의 초고층 브랜드 대단지로 건설된다. 스타필드 청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등 개발 호재도 갖추고 있다. 매매 시장에서도 소위 'ESG 단지'에는 수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2019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는 입주 초기 전용면적 84㎡ 기준 가격이 1년6개월 만에 3배 가까이 올랐다. 이 단지는 매봉산과 학의천을 품은 1774가구 규모로, 인근 인덕원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개통이 확정된 'ESG 아파트'다.
한화건설이 12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백석동에 공급하는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노태근린공원과 인접해 있으며 전용면적 84~114㎡ 총 1608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산업단지 개발도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충북 청주시 모충동 일원에 공급되는 청주 첫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인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도 여의도공원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매봉공원과 인접한 총 1849가구 대단지다. 제일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할 예정인 '제일풍경채 검단 1차'는 금정산, 고산, 배매산 등 녹지에 둘러싸인 숲세권 단지로, 1425가구 대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이달 충북 음성에 공급하는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자연 녹지와 인접해 있으며 총 1048가구 규모 대단지다.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