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라진 금리인상 시계 ◆
국내 증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을 재탈환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0.57% 상승한 3006.41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4일 3000선이 깨진 뒤 2거래일 만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FOMC 불확실성 해소에 18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1678억원, 521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준의 과도한 매파적 입장에 대한 우려가 그간 불확실성으로 존재했으나 이 부분이 해소됨에 따라 신흥국 대표인 한국 증시의 단기 투자 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연준이 발표한 테이퍼링 가속화와 2022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은 이미 국내 시장이 선반영한 내용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선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이 국내 증시의 '안도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2월 금리 인상과 같은 시장 예상을 벗어나는 충격은 없었다"며 "겉은 매파적 신호를 분명히 보였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속은 비둘기 성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 추세 전환 등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세계적 공급 병목현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세계 생산공장의 셧다운 위험성도 여전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병목현상 지속으로 인한 국내외 펀더멘털 동력 약화와 코스피 실적 불안은 여전하다"면서 "전략적으로는 위기 관리 강화를 권고하며,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고 3050선에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