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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노란우산공제] |
VC 부문은 올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스디바이오센서를 통해 400%에 가까운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하며 노란우산공제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PE 부문 역시 야놀자의 IRR가 50%,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IRR가 200% 상당 나오며 선전했다. 최근에는 대체투자 부문을 통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의료, 바이오, 모빌리티, 폐기물처리 업체 등 다양한 신산업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20% 초반대인 대체투자 부문 투자 비중을 장기적으로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회원들의 납부금을 책임감 있게 운용할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꼼꼼한 토론 과정을 거친다"며 "임직원들은 운용사의 투자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세계 기관투자자 투자 사례를 공부하고, 정기적으로 다른 직원들과 이러한 내용을 공유한다"고 소개했다.
주식 부문 수익률도 12%를 상회한다. 목표로 설정한 6%의 2배다. 주식에 투자한 3조원 중 2조원어치를 해외 종목으로 담으며 포트폴리오를 고르게 분산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국내 주식에서는 공모주 투자에서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공모주에 400억원을 투자해 20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이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어떻게 대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국내 주식 위탁운용 투자금을 현재 1조600억원대에서 내년에는 1조2600억원대로 높인다"며 "올해 전 세계 여타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국내시장이 내년에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제대로 평가를 받으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주식시장 호황과 대체투자 붐에도 채권투자 비중을 급격히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1월을 기준으로 노란우산공제가 채권 및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한 비중은 60%에 이른다. 이 본부장은 "노란우산공제는 경기가 침체돼 소상공인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항상 대비한다"며 "소상공인이 필요로 할 때 대출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언제든 유동화가 가능한 단기 자산과 채권을 일정 비율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란우산공제의 운용자산은 올해 4분기 17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4조원에서 1년 만에 3조원이 늘어난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20조원을 바라보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노란우산공제의 투자를 맡고 있는 만큼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 본부장은 "중기중앙회 소속인 노란우산공제에서 일하며 중소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체감하게 됐다"며 "투자 관련 시스템을 한 단계 상향하려고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전문가를 더 많이 뽑기 위해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는 등 채용 제도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본부장은 코넬대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