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은 물론, 가파른 가격 상승폭으로 보이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가 꾸준하고, 노후 아파트 속에서 희소성까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3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평균 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자양하늘채베르'다. 이 단지가 위치한 광진구는 부동산R114 기준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90.29%(3만1319가구 중 2만8279가구)로 높다.
지방도 비슷한 상황이다. 부산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7월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20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한화포레나부산덕천2차'로, 이 사업장이 있는 부산 북구의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은 78.64%(8만9029가구 중 7만15가구)에 달한다.
이처럼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선보이는 신규 단지가 인기를 끄는 요인은 새 아파트 부족에 따른 희소가치 부각 때문이다. 입주와 동시에 누리는 생활 편의시설도 이들 지역에서의 새 아파트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은 오랜 기간 주거 중심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주거선호도가 높다. 그 만큼 생활 반경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새 아파트 갈아타기가 가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 힐스테이트 대연 센트럴 투시도[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