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오름세를 연수구와 계양구가 주도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7.9로 전월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10월 기준 전국(1.18)과 서울(0.83)·경기(1.67)를 웃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특정시점 매매가를 100(기준점)으로 삼아 매매가 상승, 하락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수치화한 것이다.
매매가격지수의 상승에도 인천의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은 서울과 경기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하는 주택구입부담지수를 보면 올해 2분기 인천은 72.2로 통상 기준 지수인 100의 3/4 수준인 것으로, 서울 172.9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경기도(93.4)와 비교하면 21.2 적은 수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가구가 표준대출로 중간가격의 주택구입 시 대출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낮을수록 주택 구입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적음을 의미한다.
인천 10개 군구 지역 중에서도 연수구와 함께 계양구의 지수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난 10월 기준 계양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8.9로 전월대비 2.08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계양구는 지난 7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연수구에 이어 인천 10개 군구 중 두번째로 높다.
계양구의 부동산 가치 상승의 요인으로는 교통·개발호재가 꼽힌다. 현재 계양구에는 다수 재정비사업과 함께 3기 신도시가 추진되고 있어 계양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면 각종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인구 증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월 심의·의결한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6년 계양과 대장을 잇는 S-BRT(Super-BRT, 최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개통이 돼 교통 편의성이 증대된다.
이런 가운데 호재가 많은 계양구에 신규 공급도 잇따른다.
↑ 계양 동도센트리움 골든베이 투시도 [사진 = 동도건설] |
아울러 도보통학거리에 명현초가 있고 대형할인마트와 극장, 종합병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신도시 개발과 함께 계양구 내 거주 인구도 약 12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배후수요는 더욱 탄탄해
동도건설 관계자는 "계양구는 지역 내 재정비사업이 활발하고 집값이 저평가돼 있어 향후 인구 유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