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성장이 자신감 있는 포부를 밝힌 배경이다. 이 대표는 "두나무는 올해 9월 기준 누적 매출액 2조8209억원, 영업이익 2조5939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세금만 1조원 이상 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배 오른 수치다. 두나무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앞세워 글로벌 진출에도 성공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 대표는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에 이어 블록체인 혁신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김형년 두나무 공동창업자 겸 수석부사장, 남승현 두나무 최고재무책임자(CFO), 임지훈 두나무 전략담당이사(CSO)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진행됐다.
이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두나무의 미래 전략을 '연결(connect)&가치 확장(unlock value)'으로 설명했다. 그는 "업비트·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그간 두나무의 성공 사례는 모두 거래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더 다양한 분야로 자산을 확장하고 특히 이를 국경 없이 넓혀 두나무의 성공 방정식을 다시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한 핵심 가치로 △가치 극대화 △다변화 △글로벌화 △지속가능성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이 대표는 "앞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현실 세계의 모든 관심사와 콘텐츠가 디지털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선보인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를 확장해 순수미술, K팝 등 팬덤 기반 상품(굿즈)까지 제한 없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이를 위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미국에서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초 두나무는 하이브에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하고 동시에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하는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날 두나무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따른 전통 금융과의 시너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남 CF
이 대표는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언젠가는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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