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유안타증권은 14일 올해 마지막 수급 이벤트로 현대중공업의 보호예수 해제를 꼽았다.
지난 9월 17일 상장한 현대중공업의 3개월 의무보호 확약 물량의 매각 제한이 오는 17일 해제되는데, 보호예수 물량이 상장 주식(8877만주)의 4.5%에 해당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대주주인 한국조선해양의 보유 지분이 79.7%에 달하고 국민연금이 이달 초 공시를 통해 5% 지분을 보유 중이라고 밝히는 등 실제 증시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전체 주식의 10.4%에 불과해 이번 보호예수 해제 물량 부담이 주가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우려에 이날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4.72% 내린 10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하락했지만 공모가(6만원)에 비해서는 68.3% 높은 수준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종가 기준 공모 참여자 수익률이 약 68%에 달해 매물 출회 유인이 높아 보인다"며 "실질적인 유통 물량이 10% 남짓임을 감안하면 매도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이번 매물이 소진된다면 비중 확대 계기가 될 것으
한편 같은 날인 17일 FTSE지수 내 종목 조정이 예정된 가운데 신규 편입 또는 비중 변경 예상 종목으로 수급이 몰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크래프톤(순매수 예상금액 1703억원), 카카오뱅크(1015억원) 등으로 수급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