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거래가 시작된 코스피, 원/달러 거래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아, 현대차 등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6164억원 제일 많이 순매도했고, 그 다음으로 SK하이닉스(4992억원), 기아(2474억원), 현대차(1611억원) 순으로 팔았다.
개미들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이들 종목 모두 이달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주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제 내가 팔았으니 오를 일만 남았다", "'존버'(끝까지 버틴다)가 말로는 쉽지 조금만 올라도 팔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오르면 팔고 싶지만 그래도 참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달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삼성전자는 지난달까지만해도 약세를 거듭하며 '6만전자'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7만8000원을 웃도는 등 8% 가까이 오르면서 '8만 전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6.58%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이달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종목들 중 하나다. 현대차는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간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마감하면서 7% 가까이 올랐다. 기아도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10.54% 상승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가 기록한 판매대수가 지난 10월에 이어 반도체 공급차질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명확히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의 판매량 추이는 최근 판매회복세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4 개월간 역성장한 증가세가 첫 (+)전환되는 구간일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반도체 공급 차질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구간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외도 있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현대차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 카카오페이는 최근 주가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카카오페이 1544억원을 순매도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3% 가량 빠졌다. 지난 10일 류영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의 보유 지분 44만주를 매각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계속해서 지지부진했던 지수가 이달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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