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학원과 연계해 단지 내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파트가 학령기 자녀를 둔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학습이 보편화되고 간헐적으로 문을 닫는 학원이 늘면서 자녀 교육여건이 악화되자 이같은 모습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학부모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57.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사교육비 지출 증가로 나타났다고 진단하고 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2001~2020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6년 58만원이었던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7년(58만8000원), 2018년(60만3000원), 2019년(60만8000원) 2020년(62만6000원)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건설사들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 특화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반도건설은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별동학습관을 별도로 건립 중이다. KCC건설은 교보문고와 손잡고 미국 하버드대 와이드너 도서관을 컨셉트로 한 '스위첸 라이브러리'를 신규 단지에 도입하고 있다. 라온건설과 한라는 각각 키즈특화 프로그램 '아트컬쳐 프로젝트'와 스터디룸 및 자유독서룸 등을 갖춘 '헬로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별동학습관 조감도 [사진 = 반도건설] |
비슷한 시기 일신건영과 아이에스동서는 경기 이천 사동2지구와 울산 덕하지구에서 '이천 휴먼빌 에듀파크시티'(전용 59~84㎡ 605가구)와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전용 84~99㎡ 967가구)를 분양한다. 이천 휴먼빌 에듀파크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울산현대축구단, 야나두와 협약을 통해 키즈 축구교실와 영어교육 등을 제공한다. 농구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며, 단지 앞에 청량천과 수변공원이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