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매매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거래소] |
14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카카오페이는 전일대비 500원(0.26%) 내린 18만9500원에 거래중이다. 장 초반 한때 카카오페이는 1.32% 하락하며 18만75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각각 3%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30일 8.60% 급락한데 이어 이달 1일 4.82% 내리면서 본격적인 약세장을 이어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류영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의 보유 지분 44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한 탓으로 풀이된다. 류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스톡옵션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해 총 469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같은 날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카카오페이가 증시에 발을 들인 약 한 달만에 주요 경영진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100억원 단위의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 통상 경영진의 매도는 시장에 '단기 고점'이라는 신호를 주기 때문에 악재로 인식되고, 투자 심리를 급격히 악화시킨다.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카카오페이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 호재로 연일 신고가를 경
증권가에서도 카카오페이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0월 4건, 지난달 8건의 카카오페이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놨지만 이달 들어 단 한 건의 보고서도 나오고 있지 않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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