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우 기자]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7만1300원에서 전날 7만6800원으로 7.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6.58%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올해 1월 11일 장중 9만6800원까지 치솟으며 10만원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 추세를 보였다. 결국 지난 10월 12일 6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만원선 밑으로 떨어졌고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유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1조5483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순매수 상위 2~5위 종목을 다 합해도 삼성전자 매수 규모의 절반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도 258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는 11월에 이어 12월 중순에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며 "미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시총 2위인 브로드컴 매출이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고, 대만 반도체 지표 중 11월 전자 부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삼성전자에 대해 "D램 반도체 사업에서 수익성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며 "디램 시장 수요 성격이 바뀌고 있어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짧아지고 업황의 변동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6만닉스'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3분기 이후 업황 반등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재개될 전망이고, 주가는 실적을 선행한다"며 "이제는 단기적 실적 부진에 따른 리스크보다는 중장기적 실적 성장에 따른 기대감에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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