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위 조선사의 인수 합병(M&A)으로 주목을 받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통합이 무산 위기를 맞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13일 대우조선해양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2.82%내린 2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43% 급락하며 2만3500원을 기록한 뒤 하락폭을 일부 회복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점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해결책 제시를 거부해 EU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는 두 조선사의 결합이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을 독점하는 '빅1'의 등장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현대중공업에 LNG 사업부 일부 매각을 비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이를 거부할 의사를 내비치자 양측의 협상이 틀어진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축액 기준 전년 동기보다 33.4% 하락한 9597억원을 기록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 등 부담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2만2500원에 거래돼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내년도 운전자본과 차입금 상환액을 충당할 기회로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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