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534만1962주를 매출해 3093억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경우 142만936주를 내놓아 823억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율은 기존 11.7%에서 공모 후 4.5%로, 정몽구 회장의 지분율은 4.7%에서 2.7%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 현대건설은 지분율이 공모 후 36.7%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지만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2월 중순께 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5만7900원∼7만5700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600만주를 공모하며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원이다. 예상 시총대로라면 건설업계 1~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을 ▲이산화탄소(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매립장 운영 ▲차세대 소형원자로 발전소 건설사업 등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 착공 세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2년 내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 비중이 현재 40% 중반대에서 50%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시장은 IR(기업설명) 과정에서 투자자들에 공개하게 될 미래 전략을 확인하며 확정 공모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에 앞서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내년 1월 25일부터 1월 2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이후 2월 3~4일 일반 청약을 접수하고, 2월 내 상장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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