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04%)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월 6만8000원선까지 내려앉았던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8% 가까이 오르며 '8만 전자'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4%에 급등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7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지난 10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2조4057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3078억원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가 11월에 이어 12월 중순에도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중 시총 2위인 브로드컴은 매출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상회하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다. 또 대만 반도체 지표 중 11월 전자 부품(90% 이상이 반도체) 수출 역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8월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 우려를 키웠던 미국 투자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4분기 D램 가격은 애널리스트의 예상보다는 '덜 나쁜'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다운사이클이 짧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6일에는 홍콩계 증권사 CLSA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 당겼다. 반도체의 침체는 예상보다 짧고 얕은 수준일 수 있으며 메모리 회복 관련 초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CLSA의 설명이다.
반면 개인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주식 물량을 매섭게 던지고 있다. 개인은 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2조631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참고 참던 개미들이 결국 매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삼성전자 주가에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일에 발표된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내용을 참고해보면 이처럼 D램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성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와 같은 전략을 전개하는 가운데 D램 시장 수요의 성격이 바뀌고 있어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짧아지고 업황의 변동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 특히 D램 메모리 반도체 사업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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