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와 함께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주식 투자 이익에 대한 대규모 과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WSJ는 이날 인사이더스코어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48명의 CEO들이 자사주 매각을 통해 평균 2억 달러(약 2359억원) 이상을 현금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내부자 평균 거래액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48명의 CEO 가운데는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창업자의 아들 로널드 로더,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경기회복으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성장하면서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자사주를 팔아치웠다고 WSJ는 전했다.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내부자들을 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모두 635억 달러(약 74조9173억원)의 주식을 매각했으며, 이는 주식시장 활황 등에 힙입어 지난해 전체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니엘 테일러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회계학과 교수는 CEO 등 기업 내부자들이 이같이 대규모 자사주 매도에 나서는데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주가가 고점에 달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테일러 교수는 "내부자들은 전통적으로 저점에 매수해 고점에 매도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 등 내부자들은 기업의 내부 정보에 정통한 만큼 이런 패턴의 주식 매수와 매도가 가능하다는
다른 한편에서는 주요 기업 CEO들이 회사의 주식을 대거 팔고 있는 이유로 현재 민주당 정권이 주식 투자 이익에 대규모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설명한다. 해당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하기 전 미리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