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8일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 이충우 기자]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이달 들어 7.4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5.14%)를 웃돌았다.
현대차증권(1.58%), 한화투자증권(1.41%), 한국금융지주(1.34%), NH투자증권(1.13%), 부국증권(1.01%), SK증권(1.00%) 등이 이날 1%대 상승 마감했다.
증권주들은 연초 대비 브로커리지 지표가 지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동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저점을 확인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3001.80으로 3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이날 27.77포인트(0.93%)오른 3029.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브로커리지(주식거래중개) 지표가 우려보다는 양호했다는 점도 저점 확인의 신호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11월 일평균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7.2% 상승한 24조3000억원, 4분기 누적으로는 2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예탁금 65조9000억원, 신용거래융자 2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 30.3% 올랐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지표들의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지만 기준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증시 자금 유입이 둔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부각되는 시기 임을 감안했을 때 11월 브로커리지 지표는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주는 연말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고배당 증권주로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배당수익률 5% 이상 상위 10개사를 집계한 결과 삼성증권의 배당수익률은 7.66%로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도 6.97%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증시 조정과 암호화폐 시장의 확산이 증권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의 감소세는 주로 코스피 시장에서 나
그러면서 "11월 증시 거래대금은 10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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