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
9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일 20만1000원에서 지난 7일 20만7500원까지 6.14% 상승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상승 마감하다 전날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약세장을 이어왔다.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6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11% 가까이 빠졌다.
하지만 이달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조금씩 물량을 다시 담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꿈틀거리고 있다.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 속 현대차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서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연결 기준 4분기 컨센선스(평균치)를 매출액 31조1286억원, 영업이익은 1조9627억원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작년 4분기 대비 6.45%, 56.46% 증가한 수치다. 이 예상대로라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또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 출시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현대차가 인도에서 400억루피(약 5억3000만 달, 6235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6개 모델의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마케팅 디렉터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형까지 세단, 스포츠유틸리티(SUV)까지 포함된 전기차를 내년 출시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강성 노조 리스크'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차의 최대 리스크가 '강성' 노조로 인한 파업 등이었던 만큼 2년만에 다시 돌아온 '강성' 노조에 투자자들은 걱정이 앞서는 모습이다.
전날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지부장 선거 결선 투표 결과 안현호 후보(56)가 53.33%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간으로 현대차 노조는 2년 만에 다시 강성 집행부가 수장이 됐다. 선거 공보물에 따르면 안 당선자는 2007년 1월 성과급 삭감으로 촉발된 시무식에서 폭력 사태를 주도한 인물이다.
안 당선자의 공약은 현재 8시간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을 7시간으로 단축하는 것 외에도 완전월급제 실시,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국민연금과 연계한 단계적 정년 연장,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핵심 부품 생산시설의 공장 내 유치, 작업중지권 확대 등이다.
증권가에선 자동차 업황의 추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대수가 지난 10월에 이어 반도체 공급차질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명확히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12 월에는 이미 주말 특근 실시로 국내공장 생산량이 기존 계획 대비 20%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가동률 90% 상회가 사실상 가시화된 상황이며, 4분기 실적에 있어서는 유의미한 개선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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