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하는 종목인 테슬라에 대해 월가 역대 최고 목표주가가 나왔다.
미국 현지 경제매체 배런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연구원이 테슬라에 대해 역대 최고 목표주가인 1580 달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페라구의 목표 주가 만큼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테슬라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페라구 연구원은 테슬라 강세론자로 분류된 인물이다.
페라구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 상승 예측 근거로 차량 판매 증가 전망을 들었다. 그는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이번 4분기 월가 전망치인 26만6000대를 뛰어 넘는 28만3000대 가량의 차량을 소비자에게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월가 전망치(130~140만 대)를 뛰어 넘는 150만 대의 차량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라구 연구원에 따르면 테슬라의 차량 판매가 늘어날 수 있는 이유는 미국 텍사스와 독일 공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는 상하이 공장에서의 생산량 증가도 차량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가 준비 중인 4680 배터리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게 페라구 연구원의 분석이다. 4680 배터리란 기존 21700(직경 21mm, 길이 70mm) 배터리보다 대형화한 직경 46mm, 길이 80mm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테슬라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에너지 용량을 5배, 출력을 6배, 주행거리를 약 16% 개선할 수 있다.
페라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부터 4680 배터리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배터리 대형화에 성공하면 비용 절감 및 성능 개량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에 대해 높은 목표주가가 제시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차이나 시큐리티의 주 유에 연구원도 테슬라에 대해 1485 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테슬라 주가가 1485달러까지 오르면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한편 팁랭크스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테슬라에 목표주가를 제시한 25명의 애널리스트 중 13명은 매수, 6명은 중립, 6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982.96 달러 수준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4% 상승한 1068.96 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개월간 상승률은 4.44%였다. 테슬라 주가는 올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종목은 테슬라였다. 지난 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도 테슬라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규모는 약 144억9992만 달러에 달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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