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황현희. 사진| 스타투데이 DB |
재테크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에는 지난 8일 '"저는 2년 동안 이것만 했어요" 부자가 되고 싶은 2030에게 해주는 조언(feat. 황현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인기 개그맨에서 전업 투자자로 변신해 최근 재테크 책 '비겁한 돈'을 출간한 황현희가 출연했다.
황현희는 "2030 청춘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 '걱정 말아요 그대' 등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한다. 저는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는 어른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월급 300만원을 받는다는 건, 서울 20억원 짜리 아파트 월세가 300만원이다. 15억원의 가치를 노동으로 창출할 수 있는 거다"라며 "노동하지 말고 투자만 하라는 건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황현희는 "20대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드 머니(투자 자금)를 모아라. 노동의 가치를 느끼면서 시드 머니를 만들고 열심히 공부해라"며 "1억 이상이 모인다면 과감하게 투자해라. 제게 동생이 있다면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개그맨 황현희(왼쪽), 유튜버 김짠부. 사진| 유튜브 캡처 |
황현희는 투자와 재테크에 관심갖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그는 "24살에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에서 쫓겨나는 날은 35살이었다. 청춘을, 온몸을 다 바쳤다. 거기에 따른 노동의 가치에 대한 시드머니는 많이 모았지만...이 일을 평생 할 줄 알았고 평생 벌 줄 알았다. 퇴출 되면 방송도 행사 제의도 안 온다. 실업자가 됐다. 매일 술을 먹었다. 맨정신에 잠이 안 오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제가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돈'이라고 생각했다. 온갖 책을 읽기 시작했다. 최소 150권을 본 것 같다. 한 2년을 그렇게 공부했다. 하루 기사 1000 개 읽고 외국 기사 다 보고 하니 판이 돌아가는 게 보이더라"고 말했다.
↑ 개그맨 황현희(왼쪽), 유튜버 김짠부. 사진| 유튜브 캡처 |
이어 "친한 세무사랑 이야기를 하는데 (부동산 투자자보다) 주식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좋아서 삶이 윤택해지는 게 보인다고 하더라. 그래서 주식을 해봐야겠다고 해서 공부를 했다. 하루 8시간씩 세상의 모든 유튜브를 다 봤다"면서 "2019년 12월까지 주식 투자를 참았다.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2020년 3월 하락장 보면서 코스피 1600선 까지 가는걸 보고 돈을 넣기 시작했다. 국내 주식은 별로 안넣고 미국 주식에 다 넣었다가 올 초에 정리를 했다. 다시 (돈을 넣을) 지점을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주식 투자 성공담도 들려줬다.
황현희는 최근 책 '비겁한 돈'을 출간한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금 하는 일의 90%가 투자"라며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투자 가치가 있다면 가리지 않고 연구했다. 연예인으로 10년간 활동하면서 번 돈의 10배쯤을 투자로 얻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 그는 2017년부터 비트코인을 적립식으로 사모으기 시작했고 지금도 매도 없이 장기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현희는 근황에 대해 "지금 아무 일도 안하고 있다"면서 투자 성공으로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쓴다. 시간이 있으니까 책을 쓴 거다. 시간과 노동을 회사에 주고 돈을 받는 건데 시간을 마음껏 쓰는게 진정한 부자다. 36개월 아들의 자라나는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고 일주일에 한번씩 여행 다니는데 어디든 갈 수 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를 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라. 뇌가 투자에서 떠나지 않는 거다. 계속 생각하고, 경제의 끈을 계속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현희는 지난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2 '개그콘서트'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