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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토교통부는 반환된 용산기지 내 스포츠 필드와 소프트볼장 부지를 국민에게 개방하기 위한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조성을 본격화하기 이전에 이미 반환된 부지들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용산기지 내 스포츠 필드와 소프트볼장 부지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절차에 따라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에 반환된 부지다.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가 용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최초로 반환받은 용산기지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지난해 부지반환 이후 용산기지 내 미군이 사용 중인 구역과 반환된 구역을 분리하기 위해 보안울타리를 설치했다.
이날 국토부는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2개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결정하고, 설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선 스포츠필드는 그대로 체육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인접해있는 스포츠필드(약4만5000㎡)는 기존 미군들이 체육활동을 하던 공간이다. 축구장, 야구장, 골프연습장 등 체육시설과 공원이 있다. 국토부는 이중 축구장과 야구장은 인조잔디 보수, 안전울타리 설치 등 보완공사를 거쳐 기존 용도대로 사용한다. 골프연습장과 공원은 산책로로 새롭게 조성된다. 용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소프트볼장(약8000㎡) 역시 체육시설로 유지하되 야외 행사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 3월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체육시설예약시스템 마련 등 사전준비를 마치는 대로 해당시설을 국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조치는 2005년 용산공원 조성 발표 이후 반환된 부지가 최초로 국민에게 개방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반환되는 부지는 지속적으로 개방해 국민들이 활용하면서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소프트볼장에 인접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교숙소 5단지는 미측 요청에 따라 지난 1986년 반환된 부지로 LH가 연립주택을 건설해 미측에 장교용 숙소로 제공해왔던 곳이다. 이후 2019년 11월 미군 사용이 종료됨에 따라 일부를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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