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가 이달 2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다. 최근 메타버스 관련 테마 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해외주식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해당 ETF는 메타버스 산업과 관련성이 높은 40개 종목을 편입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장비, 콘텐츠 업종 등으로 나눠 24개 종목을 편입한다. 이외에도 메타버스와 관련성이 높은 16개 종목을 더 편입한다. 일례로 플랫폼 업종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구글 등 종목이 포함될 예정이다. 장비 업종에는 엔비디아,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에릭슨, 퀄컴 등이 포함돼 있다. 콘텐츠 관련주는 넷플릭스, 디즈니, 어도비 등이며 이외에도 코세라, 노키아 등 종목이 포함된다.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나스닥 유노 메타버스다.
삼성자산운용은 나스닥 거래소,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유노와 손잡고 지수를 설계해 올해 8월 25일 선보였다. 메타버스 관련성 점수와 시가총액, 거래량 등을 종합해 상위 40개 종목을 선별하는 구조다. 종목 편중을 막기 위해 종목당 비중은 8%로 제한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종목을 재조정한다.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올해 초부터 협업해 연구를 하면서 합작 지수를 개발했다"면서 "특히 국내에서 메타버스 관련 상품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유노는 인공지능(AI) 엔진을 통해 메타버스 산업과 관련성을 분석했다. 유노 에지라는 자체 인공지능 엔진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 및 가공해 선별된 데이터를 제공한다.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에 노출도가 있는 기업들을 해당 엔진을 이용해 점수화해 산출하는 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 메타버스 ETF 역시 액티브 상품으로 선보이면서 앞서나가고 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