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07일(14:4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의 크레디트 투자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이 첫번째 펀드인 VAC 1호 설립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펀드의 유한책임사원(LP)들은 해외 기관투자자로 구성돼 있으며 출자 약정 금액은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다. 약정 금액이 소진되면 1억5000만달러를 추가 출자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VAC는 골드만삭스 아시안스페셜시추에이션스그룹(ASSG) 출신 한영환 전무가 이끄는 조직이다. 한 전무는 ASSG에서 카버코리아 소수지분 인수, 쿠팡 물류센터 담보대출, 일산 아파트 담보 부실채권(NPL) 등 크레디트 투자를 담당했다.
VAC는 올해 10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사모펀드의 크레디트(신용)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출범했다. 사모신용펀드란 사모로 자금을 모아 대출, 회사채, 구조화 상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보통의 경영참여형 PEF가 기업 지분에 경영권을 더해 인수하는 것과 다르다. 경영권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자금을 조달하기를 원하는 기업이 PEF보다 사모신용펀드를 선호한다. 운용사는 사모신용펀드를 통해 10% 안팎 중수익을 추구한다. PEF처럼 20% 이상 고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도 덜하다.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기관투자자 역시 사모신용펀드 비중을 늘리려는 추세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기반 크레디트 펀드에 투자한 글로벌 기관투자자(LP)의 62%는 사모신용 부문
VAC는 이번 펀드를 통해 원금보호장치를 마련하면서도 10% 중후반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기회추구형 크레딧(Opportunistic Credit)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