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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잔고 주수는 2억6773만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2억8673만주 대비 6.6% 감소했다.
공매도 잔고 금액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금액은 10조623억원에서 9조7951억원으로 2.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80선에서 2945선으로 소폭 떨어졌다. 공매도 잔고가 많았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주가가 강세였음을 의미한다.
최근 일주일간 공매도 잔고금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대우조선해양이다. 이 종목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740억원에서 163억원으로, 577억원 급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547억원↓), 휠라홀딩스(491억원↓), NAVER(380억원↓), SK이노베이션(345억원↓) 순이었다.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이 강한 대차잔고도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다. 지난 8월 말 1조706억원이던 대차잔고는 지난달 17일 1조1903억원까지 늘었다가 지난 3일 1조1628억원으로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대차잔고가 급감하고 공매도가 상환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식을 차입할 때 원주식 보유자에게 일종의 수수료를 지급하는데 연말 배당기산일을 지나게 되면 배당금액 만큼을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가의 낙폭이 커서 이미 상당한 공매도 수익을 거뒀고 연말 배당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상환이 진행되는 게 보통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 자금이 유입되면서 해당 종목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대우조선해양은 8.66%, LG디스플레이 12.31%, 휠라홀딩스 6.29%, NAVER 2.49%, SK이노베이션은 4.11% 상승 중이다.
김경훈 KTB투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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