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수도권 전체 아파트 시장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수급 동향에 따르면 11월5주(11월2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9.3을 기록하며 100 이하로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작년 5월 25일(99.7)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지난주(100.8) 보다 0.7포인트 하락했지만 아직 100이상(100.1)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서울은 0.6포인트 하락한 98을 보이며 3주 연속 10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서울 지역에서 매수 심리가 식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국 지역별로 보면 부산(99.1->98.7), 인천(103.3->102.1), 대구(89.6->89.4), 광주(106.3->105), 대전(105.6->102.8), 울산(98->97.2), 세종(94.2->93.4) 등 대부분 지역 매매수급 지수가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전국이 102.2에서 101.6으로 하락한 가운데, 서울(100.5->100), 경기(101.8->99.7), 부산(102.6->101.5)은 하락했고,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내년 3월 대선 전까지 더 이상 큰 돌발 변수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심리와 가격 상승폭이 조금씩 둔화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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