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가 주택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펜트하우스는 고층 아파트나 호텔 등 최상층에 위치한 고급 주거공간을 의미한다. 대체적으로 한 개 층 전체를 사용하므로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 외부에 노출되거나 간섭 받는 것을 꺼려하는 연예인이나 자사가들이 펜트하우스를 주로 찾는 이유다.
펜트하우스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올해 3월 공급된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3단지'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136㎡ 펜트하우스가 차지했다. 최상층에 위치한 이 펜트하우스에는 침실과 거실 등을 통해 오갈 수 있는 테라스가 총 5개가 있다. 단 2가구 모집에 122명이 몰려 경쟁률은 61.0대 1을 기록했다. 단지 전체 청약 경쟁률이 평균 12.6대 1인 점을 감안하면 펜트하우스의 경쟁률이 약 5배가량 높다.
↑ 2021년 주요 단지 펜트하우스 청약경쟁률 [자료 = 한국부동산원] |
펜트하우스 분양열기는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생활형 숙박시설이나 주거형 오피스텔에 공급되는 펜트하우스도 희소성을 띠면서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충북 청주시에 공급된 생활형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165㎡ 펜트하우스에서 나왔다. 단, 2실만을 공급했는데 1만2007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평균 600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펜트하우스의 인기는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파주운정신도시에 공급 중인 '힐스테이트 더 운정'(오피스텔)의 최근 청약에서 평균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였던 유닛은 펜트하우스인 전용 147P㎡로 평균 경쟁률이 52.3대 1에 달했다.
147P㎡는 각 동 3호라인과 5호라인 최상층에 펜트하우스가 마련되며 독립세대로 꾸며졌다. 이 평면은 5베이·4룸 판상형구조로 설계돼 채광성이 뛰어나다. 또 거실 바로 옆면과 안방(실2) 전면 2곳에 테라스를 설치해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부욕실은 보편적인 욕실보다 훨씬 넓은 면적으로 설계했으며 건식공간과 습식공간을 분리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국내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