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연동형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매매되는 상품인 ETF 시장 전망 세미나가 매일경제 후원으로 열렸습니다.
해외 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이 국내 ETF 시장이 도약하기 위한 주요 과제로 꼽혔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수 연동형 펀드 상품인 ETF는 2002년 국내 도입 이후 7년 만에 자산 규모 면에서 9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280억 원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 경쟁력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주식시장 대비 ETF 시장 규모는 0.3%로 1~4%대인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완규 /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과장
-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업계의 노력도 부족하고요."
ETF를 운용하는 국내 상위권 자산운용사들이 거의 없고, 기관 투자자들의 ETF 참여가 저조하다는 면이 문제점으로 지목됐습니다.
ETF 상품 숫자가 43개에 불과하고 투자자들의 요구에 발맞춘 상품 개발이 적다는 점도 시장 활성화를 막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 인터뷰 : 마르코 몬타나리 도이치은행 디렉터
- "더 다양하고 많은 상품을 들여오려면 한국과 다른 나라 사이의 연계가 필요합니다. 한국 ETF 시장은 2년 내 적어도 1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약기에 접어든 한국 ETF 시장.
다양한 상품 개발이 중요한 만큼 해외 금융사들의 ETF 시장 진출에 대한 금융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