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상륙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다시 주저앉았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61.68포인트(1.34%) 내린 3만4022.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96포인트(1.18%) 떨어진 4513.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3.64포인트(1.83%) 떨어진 1만5254.0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1% 초중반의 강한 반등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오후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 최초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 이후 기세가 꺾였다.
첫 확진자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뒤 미 캘리포니아주로 귀국한 사람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새 변이 확진자 발생에 여행 관련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아메리칸항공(-8.0%), 델타항공(-7.4%), 유나이티드항공(-7.6%)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 주가는 모두 7% 이상 급락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크게 요동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미 중앙은행을 이끄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일 물가상승 위험을 경고하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한 것도 시장에 충격을 더했다.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일정을 더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한 파월 의장은
물가 관리에 방점을 찍은 파월 의장의 달라진 면모에 그동안 뉴욕증시를 앞장서 견인하던 일부 대형 기술주들은 뒷걸음쳤다.
테슬라는 4.4%, 페이스북은 4.3%, 엔비디아는 3.8% 각각 떨어졌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